일반 사람들과 정반대인 투자를 말하는 책
이 책의 저자인 장마리 에베이야르(Jean-Marie Eveillard)는 미국의 대표적인 가치투자자이다. 한국에서는 유명하지는 않지만, 미국과 유럽에서는 설명이 필요 없는 투자의 태가로 알려진 사람이다. 책에서는 프랑스 출신이라는 점과 언론 노출을 많이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가치투자는 옳다》 책에서 이렇게 말한다. "내 목표는 이 책을 통해 가치투자는 타당한 투자법이고 장기적으로 효과적이라는 것을 밝히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이 두 가지 주장이 옳다는 것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치투자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 사람의 말에 더 신뢰가 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잃는 투자를 하고, 소수의 사람들이 투자를 통해 큰돈을 버는 상황을 봐도 그렇다. 개인적인 경험일 수도 있지만, 나는 이런 상황을 보면 가치투자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궁금해진다.
가치투자자가 소수인 이유
장마리 에베이야르는 《가치투자는 옳다》 책에서 가치투자자가 소수인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그 주된 이유는 심리적인 것에 있다. 가치투자자는 장기투자자다. 벤저민 그레이엄이 말한 것처럼 주식시장은 단기적으로는 개표기와 같지만, 장기적으로는 체중계와 같다."
이 말에서 '개표기'는 투자자들이 증권의 매수, 매도를 통해 투표하는 상황과 시장심리가 결정요인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체중계'는 기업의 실체를 정확히 측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 상황이 좋든 나쁘든, 심리적인 요인이 작용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장기투자를 견디기 어렵다는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나는 이 말에서 공부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회사에 대해 깊이 공부하다 보면 확신이 생길 것이다. 기업의 실체를 정확하게 알게 되고 확신을 가지고 투자방향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문투자자가 아닌 일반 사람들에게는 그만큼 공부할 시간이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일이 있고 투자는 추가적인 공부를 통해 하는 일이다. 그렇다면 공부량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데, 이런 상황에서 투자를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 된다.
위험한 일이라는 것은 잃는 투자를 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확신이 없으니 장기적인 투자를 결심한다 하더라도 심리적으로 불안할 것이다. 가치투자자가 소수인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자가 말한 것처럼 심리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 생각한다.
투자의 대가들은 모두 독서광
《가치투자는 옳다》 책을 읽으면서도 알게 되었다. 투자의 대가들은 모두 책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워런 버핏이 열렬한 독서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자신도 많은 글과 책을 읽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당시 나는 독서가 워런 버핏에게 도움이 되었다면 워런 버핏만큼 현명하지 않은 나에게도 당연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고, 사실 그랬다."
워런 버핏은 인류 역사상 가장 뛰어난 투자자라고 평가받는다. 그런 사람도 매일, 꾸준히 책을 읽으면서 공부를 한다. 워런 버핏은 2022년 2월 기준, 만 91세의 나이이다. 그럼에도 오늘도 책을 읽으면서 공부한다고 한다. 다른 대가들도 마찬가지다. 꾸준히 책을 읽으면서 이 세상에 대해 공부하는 사람들이 대가들이다. 나 역시 이 내용을 보면서 장마리 에베이야르와 비슷한 무언가를 느꼈다. 독서의 중요성과 꾸준한 공부의 필요성과 같은 것들을 말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독서의 중요성을 느끼고 실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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