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를 어떤 자세로 해야 할까?
《헤르만 헤세의 독서의 기술》 책은 헤르만 헤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헤르만 헤세는 《싯다르타》, 《데미안》, 《수레바퀴 아래서》 등의 작품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이 책은 그렇게 유명하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이 글을 쓰기로 결심했다.
나는 독서법 책을 찾다가 이 책을 발견했다. 그리고 다독가들이 좋은 책이라고 평가했기 때문에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헤르만 헤세의 독서관을 잘 알 수 있는 책이다. 헤르만 헤세는 1877년에 태어났고 1900년대에 활동했기 때문에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니다. 요즘 나오는 독서법 책처럼 구체적인 방법을 나열한 책도 아니다. 문학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많기 때문에 21세기 자기 계발서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재밌게 읽히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헤르만 헤세가 어떻게 책을 읽었는지 궁금한 사람이라면 정말 재미있게 읽을 만한 책이다. 헤르만 헤세는 책을 단순히 지식을 얻기 위한 도구로써 이용하지 않았다. 독서는 다른 행위들과 비교했을 때 위대한 행위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헤르만 헤세는 저자가 눈앞에 있지 않아도 진심으로 소통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방법 중 최고의 방법이 독서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독서 vs 헤르만 헤세의 독서
이 책을 읽으면서 평소에 내가 독서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돌아보았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독서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봤다. 《헤르만 헤세의 독서의 기술》 책에서 나온 구절들을 보면 헤르만 헤세의 독서법은 정말 달랐다. 좋았던 구절이 정말 많은데 몇 가지를 뽑아서 공유해보자면 아래와 같다.
삶의 한 걸음 한 호흡마다 그러하듯이 우리는 독서에서 무언가 기대하는 바가 있어야 마땅하다. ···
또한 우리는 자신과 일상을 잊고자 책을 읽어서도 안 된다
이와는 반대로 더 의식적으로, 그리고 더 성숙하게 우리의 삶을 단단히 부여잡기 위해 책을 읽어야 한다.
올바른 독자들에게 한 권의 책을 읽는다는 것은,
타인의 존재와 사고방식을 접해 그것을 이해하고자 노력하고 그를 친구로 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책을 통해 스스로를 도야하고 정신적으로 성장해 나가고자 하는 데는 오직 하나의 원칙과 길이 있다.
그것은 읽는 글에 대한 경의, 이해하고자 하는 인내, 수용하고 경청하려는 겸손함이다.
그저 시간이나 때우려고 읽는 사람은 좋은 책을 아무리 많이 읽은들 읽고 돌아서면 곧 잊어버리니,
읽기 전이나 후나 그의 정신은 여전히 빈곤할 것이다.
헤르만 헤세와 동양철학
《헤르만 헤세의 독서의 기술》 책을 읽으면서 신기했던 점이 있다. 바로 동양철학에 대한 이야기다. 헤르만 헤세는 자신을 25년 넘게 가꾸면서 많은 것들을 배운 것이 동양서적을 읽으면서라고 말한다. 특히 그는 공자, 장자, 여불위 등의 책, 그리고 《주역》 같은 책은 늘 가까이 두고 읽으며 공부했다고 한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공자, 맹자 등의 이름만 나와도 옛날 것이라고 말하며, 그런 것들이 왜 중요하냐고 반응한다. 2500년 전의 세상과 지금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다. 헤르만 헤세가 활동하던 시대를 기준으로 봐도 약 2300년 전의 책이었다. 그 당시에도 동양고전은 옛날 책이었다. 하지만 헤르만 헤세는 동양고전을 늘 가까이 두고 읽었다고 한다.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은 이런 것들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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