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소개

《디지털 미니멀리즘》서서히 스며드는 중독

by 독서 블로그 2021. 11. 22.
 
디지털 미니멀리즘
일을 하면서도 하루에도 수십 번씩 SNS를 확인하거나 포털사이트를 새로고침하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 디지털 환경 속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알림음과 무한으로 연결되어 있는 온라인 세상과 정보들에 휩싸여 정작 몰입해야 하는 것에 시간을 투자할 수 없고, 늘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있다. 《딥 워크》의 저자이자 컴퓨터공학자인 칼 뉴포트는 『디지털 미니멀리즘』에서 우리를 좀먹고 있는 디지털 과잉 환경에서 우리가 기술과 맺은 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이야기하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기술 활용 철학으로 디지털 미니멀리즘을 제시한다. 1부에서는 디지털 미리멀리즘의 철학적 토대를 설명하고, 2부에서는 일련의 실전 지침을 전한다.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기술에 압도당하지 않고 생활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도록 도와준 30일간의 디지털 정돈 과정과 함께 이를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전략들을 구체적인 실전지침으로 제시한다. 초보 디지털 미니멀리스트들이 저자가 알려주는 실전 지침을 도구로 삼아 각자 속한 특정한 환경에 맞는 생활방식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
칼 뉴포트
출판
세종서적
출판일
2019.05.28

 

《디지털 미니멀리즘》의 저자 칼 뉴포트

 이 책의 저자인 칼 뉴포트는 미국 조지타운대학겨 컴퓨터공학과 부교수이다. 그는 다트머스 대학교 최우수 장학생으로 졸업한 뒤 MIT에서 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책은 이전에 소개한 《스마트폰을 이기는 아이》와 마찬가지로 디지털 중독에 대한 이야기이다. 칼 뉴포트는 이 책에서 디지털이 어떻게 인간의 집중력을 방해하는지 이야기한다.

 

디지털 미니멀리즘이란?

작가는 머리말에서 이렇게 말한다.

디지털 시대와 삶을 주제로 한 대화에서 내가 가장 많이 들은 단어는 피로였다.
따로 놓고 봤을 때 어떤 하나의 앱 또는 사이트가 나쁜 것은 아니었다.
핵심은 너무 많은 잡동사니가 줄기차게 주의를 끌어당기고 기분을 조종한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것일 수도 있지만 디지털 중독에 대해서 신기한 점이 있다. 나는 디지털 중독이 어린아이들이나 원래 주의력이 낮은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디지털 중독은 어릴 때부터 꾸준히 공부했던 사람, 최고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 세계적인 학자 등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였다.

 이 책 이외에도 《디지털 치매》, 《다시, 책으로》 등 세계적인 석학들이 쓴 책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자신들의 집중력이 낮아졌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칼 뉴포트가 제시하는 디지털 미니멀리즘을 실천하고 있었다.

 작가가 말하는 디지털 미니멀리즘은 어려운 개념이 아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디지털 세상에서는 더 적은 것이 더 나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는 것이다. 신기술을 아예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다. 모든 것을 버리고 자연 상태로 돌아가자는 사람들이 존재하긴 하지만 그런 사람은 소수일 뿐이다. 일반인들의 관점에서 디지털 기기는 필수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디지털 미니멀리즘의 원칙 3가지

 작가는 디지털 미니멀리즘에 대해 3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첫 번째는 잡다함은 대가를 수반한다는 것이다. 지금 이 시대는 너무 많은 디지털 기기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기기로부터 만들어지는 서비스들은 사람들의 시간을 뺏는다. 그리고 주의력을 분산시킨다. 기술은 대가를 수반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두 번째는 최적화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최적화를 간단하게 설명하면 이렇게 설명할 수 있다. '주어진 것을 잘 활용하여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작가는 자신이 필요한 기술만 잘 선택해서 활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세 번째는 계획성은 만족감을 안긴다는 것이다. 작가는 계획의 중요성에 대해 말한다. 계획은 많은 일을 해야 할 때 효율성을 위해 세운다. 그런데 디지털 기기에 둘러싸여 생활하는 일반인들에게도 계획은 필요하다. 작가는 신기술이 쏟아져 나오는 세상에서 계획성을 활용해서 생활해야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세 가지 원칙이 당연한 말이라고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머리로 알고 있는 것과 피부로 느끼는 것은 다르다. 디지털 기기들의 중독성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해도 자신이 어떻게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고독이 필요하다

 책의 중반부에서는 고독의 중요성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고독은 부정적인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되었다. 디지털 기기를 많이 사용하다 보면 정신이 산만해지게 되는데 이럴 때 필요한 것이 고독이라는 것이다. 나도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으로서 이 내용에 공감이 되었다. 심심할 때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곤 했는데 이런 상황이 자주 발생하면 정신없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 그리고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생각해보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집중하는 것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럴 때 고독이 필요하다.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해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벤자민 프랭클린은 고독은 부산한 정신을 차분하게 다독인다고 말했다. 디지털 기기를 많이 사용하는 이 시대에 벤자민 프랭클린의 말은 꼭 필요한 말이라고 느껴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디지털기기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디지털 기기에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추천한다.

 

《디지털 미니멀리즘》, 칼 뉴포트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