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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정의중독》인간의 본능 때문이다

by 독서 블로그 2021. 12. 13.

정의중독, 나카노 노부코


정의 중독이란?

 《정의 중독》 책의 저자 나카노 노부코는 동일본국제대학교 교수이다. 책날개에 있는 저자 소개를 보면 의학박사, 뇌과학자, 인지과학자로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과학을 기반으로 사회 문제를 해석하는 것으로 유명한 사람으로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은 정신과 의자이자 심리학자인 칼 구스타프 융이 했던 말로 시작한다. 그 말은 '모든 형태의 중독은 악이다.'이다. 어떤 행동이든 과하면 문제가 된다. 중독이 된다면 더 큰 문제가 된다.

 과거에는 술, 담배, 마약과 같이 물질적인 것에만 중독이 되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물질뿐만 아니라 행위에도 중독이 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컴퓨터 게임, 스마트폰, 쇼핑과 같은 것들에 중독되는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은 정의 중독이다. 인간은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정의로운 모습을 보였을 때 쾌락 물질인 도파민이 분비된다고 한다. 그리고 이 쾌락을 한 번 맛보면 쉽게 헤어 나오지 못하게 된다. 그 결과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책의 표현을 빌려 표현하자면 '항상 벌할 대상을 찾아다니고 타인을 절대 용서하려고 하지 않게 된다.' 저자는 이렇게 정의에 취해버린 중독 상태를 '정의 중독'이라고 부른다.


'내가 무조건 옳다.'는 삐뚤어진 생각

 나도 이 문제가 심각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이 책에 더욱 끌린 것 같다. 정의 중독에 빠지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이유는 인터넷 때문이다. 특히 댓글과 SNS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 같은 유명인들이 문제를 일으켰을 때, 기사들의 댓글을 보면 정의 중독에 대한 이해가 잘 갈 것이다. 댓글을 다는 많은 사람들이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온갖 정의로운 말들을 쏟아내기 때문이다.

 저자는 누구나 정의 중독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누구나 빠질 수 있다는 것은 인간의 본능적인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정의 중독》 책을 보면 몇 가지 인간의 본능을 알 수 있는 내용이 나온다. 예를 들면, '인간은 자신이 옳다는 것을 인정받고 싶어 한다.', '인간은 자신이 속한 집단 이외의 것을 공격하려는 습성이 있다.', '인간은 자신이 속한 집단을 자신이 속하지 않은 집단보다 더 호의적으로 행동한다.'와 같은 본능이 있었다. 우리나라 속담 중에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말이 있는데 그것과 비슷하다.

 저자는 정의 중독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내가 무조건 옳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이 옳다는 본능적인 생각이 생기겠지만 그 생각을 조심하고, 그 생각을 이해하면서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디지털 시대에는 여러 가지 상황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나는 이런 시대일수록 본능적인 부분이 더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의 중독 문제점, 그리고 해결방안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여러 가지 과학적인 이유를 들어가며 설명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자 본인이 겪었던 일을 여러 가지 관점에서 다르게 표현한 점도 좋았고, 정의 중독 문제를 학교 교육의 문제점과 연결 지어 설명했던 점도 좋았다. 평소 자신의 생각이 모두 옳다고 믿는 사람 또는 그러한 사람이 주변에 있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봤으면 좋겠다. 자신이 가진 문제점을 인지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나는 《정의 중독》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 심리학과 뇌과학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지금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많은 문제점들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심리학, 뇌과학 분야의 책을 많이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더 찾아보면서 공부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인간의 본능에 대한 공부라고 표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인간은 이성적인 존재이지만 공부를 하지 않으면 본능적인 부분이 더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심리학, 뇌과학 분야의 공부가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인간의 본능을 이해하다 보면 나를 이해할 수 있고, 타인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의 중독
20만 독자가 선택한 아마존 재팬 베스트셀러 당신은 어떨 때 타인을 ‘용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드는가? 연인이나 배우자가 바람을 피웠다, 상사에게 갑질과 성희롱을 당했다,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을 당했다…. 우리 주변에 이런 일을 겪은 사람은 생각보다 많다. 별 생각 없이 SNS에 올린 사진이 생판 모르는 사람의 심기를 건드려 ‘경솔하다’ ‘잘못했다’ 등의 비난을 받기도 한다. 이렇게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상처를 받는다. 하지만 나에게 상처를 준 타인을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 때문에 괴로운 것은 결국 나 자신이다. 타인을 용서하지 못해서 괴롭고, 그런 자기 자신을 용서하기가 힘든 상반된 감정에서 고통받는다. 누군가를 미워하고 용서하지 못하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을 갉아먹는 괴로운 일이다. SNS 등 온라인에서 선을 넘은 비난과 욕설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비난의 대상은 연예인, 일반인, 기업 등등 다양하며, 비난 이유는 명백한 잘못에서부터 단순 실수, 무지에 의한 논란, 근거 없는 오해까지 여러 가지다. 비난의 말들을 살펴보면 직접적인 불이익을 받지도 않았고 당사자와 관계도 없는데, 강한 분노와 미움의 감정을 마구 쏟아낸 말들이 아주 많다. ‘저런 짓은 절대 용서할 수 없어’,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호되게 벌을 받아야 해’, ‘난 옳고 쟤는 틀렸으니까 심한 말을 퍼부어도 괜찮아’…. 이또한 일면식도 없는 상대에게 공격적인 말을 퍼붓고 완전히 짓밟아야 직성이 풀리는, ‘용서할 수 없는’ 감정이 폭주한 상태다. 책 《정의 중독》은 인간이 타인을 용서하지 못하는 감정을 뇌과학의 관점으로 풀어내어, 어떻게 하면 우리가 행복하고 균형 잡힌 삶을 살 수 있을지 살펴본다. 일본의 저명한 뇌과학자이자 이 책의 저자인 나카노 노부코는 벌할 대상을 찾아 헤매고 타인을 절대 용서하려 하지 않는 상태를 정의에 취해 버린 중독 상태, 이른바 ‘정의 중독’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누구나 정의 중독 상태에 빠질 수 있다”라고 경고한다. 왜냐하면 인간의 뇌는 비난받아 마땅한 대상을 찾아 벌하는 데 쾌감을 느끼도록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타인에게 정의의 철퇴를 가하면, 뇌의 쾌락중추가 자극을 받아 쾌락물질인 도파민이 분비된다. 이 쾌락에 한번 빠지면 쉽게 헤어나지 못한다. 정의감에 중독된 뇌는 항상 벌할 대상을 찾아 헤매고, 타인을 절대 용서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의 중독 행위로 인해 쾌감을 느끼는 동시에, 상대를 미워하고 매도하는 자신을 후회하거나 자기혐오에 빠지기도 한다. 저자는 타인의 실수를 비난하여 스스로를 정당화하고 순간의 쾌락을 얻는다 해도, 매일 타인의 언행에 강한 분노를 느끼는 것은 결코 행복한 삶이라 할 수 없다고 역설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타인을 용서하지 못하는 뇌 구조를 이해한 뒤, 평온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모든 사람을 이해하는 건 불가능하더라도, 할 수만 있다면 타인에게 필요 이상의 분노와 불만, 미움의 감정을 품지 않고 평온하게 사는 편이 자신을 위해 좋은 것은 분명하다. 책 《정의 중독》은 그러한 삶의 고충을 조금이라도 해소하여 마음 편히 살아가기 위한 비결을 알려 준다.
저자
나카노 노부코
출판
시크릿하우스
출판일
2021.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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