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퍼드 대학교 스타트업 최고 명강의, 피터 틸
피터 틸은 기업가이자 투자자이다.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했고 스탠퍼드 로스쿨을 졸업했다. 사람들에게는 페이팔(Paypal) 회사를 설립한 인물로 유명하다. 전자결제시스템 회사인 페이팔을 1998년에 설립해서 CEO로 일했다. 2004년에는 페이스북에 투자해서 페이스북 이사로 일하기도 했다.
《제로 투 원》 책은 피터 틸이 스탠퍼드대학교에서 강의한 스타트업에 대한 수업 내용이라고 한다.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인 2012년 일이다. 피터 틸은 대학생들이 몇몇 전공 분야에서는 전문적인 기술을 습득하지만 그 능력만으로는 더 넓은 세상을 알 수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스타트업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정해주는 진로를 넘어서 더 넓은 미래를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었다고 말한다.
이 수업을 인상 깊게 들었던 한 학생이 있었던 것 같다. 《제로 투 원》 책의 공동 저자로 적혀 있는 블레이크 매스터스라는 사람이다. 그는 피터 틸의 스타트업 수업을 꼼꼼하게 기록했다고 하는데 그 노트가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피터 틸은 이 소식을 듣게 되고 블레이크 매스터스가 기록한 것에 내용을 보완해서 이 책이 탄생했다고 한다. 피터 틸은 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사람이 반드시 스탠퍼드에만, 대학에만, 혹은 실리콘밸리에만 있으란 법은 없지 않은가
0에서 1은 무슨 의미일까?
《제로 투 원》에서 0과 1이 의미하는 것이 있다. 피터 틸은 이미 세상에 존재하는 일을 하면 1에서 n이 될 뿐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창조하면 0에서 1이 된다고 말한다.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은 기존의 모델을 모방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피터 틸은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일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렇지 않으면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 말한다.
나는 15페이지에서 나온 내용이 인상 깊었다. 피터 틸은 진보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주장한다. 수평적 진보와 수직적 진보다. 수평적 진보는 1에서 n으로 진보하는 것이고, 수직적 진보는 0에서 1로 진보하는 것이다. 피터 틸은 이 두 가지 진보를 중국과 미국, 유럽 등에 비유하면서 설명하기도 하고 뒷부분에서는 기술과 금융에 적용해 설명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내용이 어려울 것 같기도 했는데 천천히 생각해보면서 읽어 보니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 하지만 생각할 거리는 정말 많게 느껴졌다.
경쟁하지 말고 독점하라!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 즉 0에서 1이 되는 것은 독점을 의미한다. 독점기업이라고 하면 나쁜 의미가 먼저 떠오르는데 《제로 투 원》 책에서 느낀 것은 그런 의미가 아니었다. 창의성을 폭발시켜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라는 의미다.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완전히 새로운 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되겠지만 기존 시스템에서 생산성을 극대화시키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작은 분야에서도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경쟁하지 말라는 것도 내가 예상하던 의미와는 조금 달랐다. '독점적인 것을 만들어라!'라는 의미로만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경쟁이 건강하다고 믿는 것에 대해 의문을 던지라는 내용도 있고, 경쟁이 무조건 필요하다는 강박관념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라고 말한다. 피터 틸은 경쟁에 대해 이렇게 정의한다. "아무도 이윤을 얻지 못하고 의미 있게 차별화되는 부분도 없이 생존을 위해 싸우는 것이다." 사실 더 많은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하지만 블로그에서 모든 내용을 다 설명할 수는 없으니 내용이 더 궁금한 사람들은 책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큰 목표를 꿈꾸고, 혁신을 만들어내고 싶은 사람이라면 도움이 되는 책
뒷부분에는 미래에 대한 관점, 성공과 운을 대하는 관점, 사회적 기업에 대한 내용 등이 나온다. 인상 깊었던 내용이 정말 많았던 책이다. 《제로 투 원》 책을 읽으면서 지금 내가 구상하고 있는 계획에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많이 추가될 것 같다. 정말 고마운 책이다.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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