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PIXAR)에서 20년 동안 근무한 매류 룬의 이야기
《픽사 스토리텔링》 책의 저자는 매튜 룬(Mathew Luhn)이다.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그리고 《심슨 가족》 제작사에서 일하다가 스토리텔링의 매력에 빠져서 스토리 제작사로 20년 동안 일했다고 한다. 만화를 제작한다고 하면 두 가지 일을 같이 한다고 생각했는데, 애니메이터와 스토리 제작자가 구분되어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매튜 룬은 《토이스토리》 시리즈와 《니모를 찾아서》, 《몬스터 주식회사》 등 픽사에서 인기가 많았던 작품들의 스토리를 개발한 사람으로 유명하다. 현재는 스토리텔링 컨설턴트, 작가, 강연자로 활동하고 있다. 2017년에는 TED 강연자로 스토리텔링을 널리 알렸다.
이 책은 스토리텔링에 대한 책이지만 글을 쓰는 방법도 많이 알려주는 책이다. 글에는 이야기가 들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야기 없는 책도 있지만 그런 책은 인기가 없다고 한다. 사람들은 이야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책을 쓸 때, 블로그 글을 쓸 때도 자신의 이야기가 들어간다면 그리고 이야기를 몰입도 높게 쓰고 싶다면 《픽사 스토리텔링》 책을 추천한다.
사람들의 호르몬을 자극하는 스토리
나는 《픽사 스토리텔링》 책이 재미있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호르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이다. 인간의 호르몬 이야기가 나오면 상당히 신뢰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37페이지에서는 '스토리는 기억에 남을 뿐 아니라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스토리는 우리를 감정의 롤러코스터에 태운다.'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우리의 감정 중 '행복', '기대'와 같은 가장 높은 곳과 '슬픔', '두려움' 같은 가장 낮은 곳으로 오르락내리락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애니메이션에서 긴장감이 있는 장면이 나올 때는 우리 몸에서 도파민과 엔도르핀이 분비되고, 슬픈 장면이 나오면 옥시토신이 분비된다고 한다. 작가는 이 사실을 알고 스토리를 제작할 때 활용한다고 말한다.
《픽사 스토리텔링》이 재밌는 이유 : 스티브 잡스와 인기 영화
호르몬 이야기는 나의 개인적인 이유였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을 만한 이유가 또 있다. 바로 스티브 잡스 이야기와 국내에서도 인기 있었던 애니메이션 영화 때문이다.
책의 중간중간에는 스티브 잡스 이야기가 나온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서 쫓겨나서 픽사에서 근무했던 이야기를 들어봤을 것이다. 매튜 룬 저자가 픽사에서 일할 때에도 함께 있었던 기간이 있었다. 스티브 잡스는 매튜 룬에게도 큰 인상을 남긴 것 같다. 매튜 룬 저자는 《픽사 스토리텔링》 책에서 삶의 절반 이상을 픽사에서 일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이 스티브 잡스와 함께 일한 경험이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스티브 잡스가 위대한 스토리텔러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외에도 한 번씩 스티브 잡스와 함께 일했던 모습을 설명하면서 스토리텔링 법칙을 풀어나간다.
그리고 이 책이 재밌는 또 한 가지 이유는 유명한 애니메이션 영화를 통해 스토리 법칙을 설명하기 때문이다. 《니모를 찾아서》, 《업》, 《토이스토리》 등은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았던 애니메이션 영화다. 이 책에서는 이런 영화들을 예시로 들면서 스토리텔링 법칙을 설명한다. 이런 글을 읽다 보면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면서 내용이 쏙쏙 들어온다. 월트 디즈니 또는 픽사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더 재미있게 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책 소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이토 다카시의 《2000자를 쓰는 힘》, 글쓰기 공부 방법 (0) | 2022.05.31 |
---|---|
브랜드 스토리 만드는 방법, 《무기가 되는 스토리》 도널드 밀러 (0) | 2022.05.16 |
메타 버스, 메타 사피엔스《세계미래보고서 2022》박영숙, 제롬 글렌 (0) | 2022.05.08 |
독점 기업의 비밀, 경쟁하지 마라! 《제로 투 원》, 피터 틸 (0) | 2022.04.20 |
켈리 최, 10억 빚에서 영국 상위 0.1% 부자로《웰씽킹》 (0) | 2022.04.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