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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적는 독서는 강하다《초서 독서법》

by 독서 블로그 2021. 12. 2.

김병완 작가의 책 사진
초서 독서법, 김병완, 청림출판


책을 읽을 때 적어야 하는 이유

 초서는 책의 중요한 내용을 가려서 적는 것을 말한다. 필사와는 의미가 조금 다르다. 일반적으로 필사는 책의 모든 부분을 따라서 적는 것을 말하지만 초서는 선택해서 적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초서 독서법》의 저자 김병완 작가는 적는 것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한다. 김병+완 작가는 삼성전자를 다니다가 퇴사를 하고 3년 동안 도서관에서 책을 읽었다고 한다. 그리고 1만 권의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인생을 바꿔나갔다고 말한다. 그런데 처음에는 책을 읽는 방법을 몰라서 1권의 책도 제대로 읽지 못했다고 한다. 독서를 시작한 지 약 8개월이 지날 때까지 제대로 읽지 못했던 것이다.

 그런데 초서 독서법을 만나고 제대로 읽는 방법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뇌과학, 교육학,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장 효과적인 최고의 독서법이라고 주장한다. 초서 독서법을 실천한 사람으로는 니콜로 마키아벨리, 레오나르도 다 빈치, 다산 정약용, 세종대왕, 정도 등이 있다고 한다. 

 나 역시 적는 독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초서 독서법에서 말하는 것과 같은 방법은 아니었지만 적으면서 독서했을 때 훨씬 더 효과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나는 성인이 된 이후에 독서하기 시작했는데 김병완 작가가 했던 말처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방법을 몰랐다. 독서가 좋다는 것만 알고 있었기 때문에 무작정 읽었지만 큰 효과를 느끼지 못했다. 읽은 내용이 기억이 안나기도 하고, 집중력도 부족하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그런데 적는 독서를 시작하고 나자 문제점은 해결되었다.

 뇌 과학 분야의 책을 읽어보면 왜 적는 독서가 좋은 지 알게 된다. 《초서 독서법》 책에서도 손으로 적는 독서의 효과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있다. 인간의 뇌는 신체기관의 감각을 통해 정보를 얻게 된다. 그런데 각 기관별로 받아들이는 신체 감각이 다르다고 한다. 신체기관 중 감각영역과 운동영역이 가장 넓게 차지하고 있는 것은 손과 손가락이라고 한다.

 쉽게 설명하면 손을 많이 쓰면 뇌에 더 많은 자극이 간다는 것이다. 손을 많이 쓰는 사람이 머리가 좋아진다고 이해해도 된다. 어렸을 때 아이들에게 촉감놀이를 시키는 것, 양손잡이 사람들이 머리가 좋은 것도 같은 이유다. 따라서 독서를 할 때에도 적으면서 하면 더 효과가 좋은 것이다.


책의 구성과 김병완 작가

 이 책은 1부와 2부로 나뉜다. 1부에서는 초서 독서법이 필요한 이유, 동양과 서양의 위대한 업적을 남긴 인물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2부에서는 초서를 하는 구체적인 방법들이 나온다. 이 책은 방법들이 아주 구체적으로 나와 있어서 좋다고 생각한다. 김병완 작가가 직접 쓴 노트를 공개하는 부분도 있고, 김병완 작가가 운영하는 수업의 후기들이 있는 부분도 있어서 신뢰가 가기도 한다. 어떻게 적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어떤 독자는 수업 후기가 있는 부분을 보고 광고용이라고 비난하기도 한다. 그리고 김병완 작가의 책은 비슷한 내용이 많아서 싫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김병완 작가가 쓴 책이 100권 이상이기 때문에 실제로 비슷한 주제의 책이 있는 건 사실이다. 나도 김병완 작가가 쓴 여러 책을 읽으면서 약간 실망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초서 독서법》이나 《1시간에 1권 퀀텀 독서법》과 같은 책은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래서 후기만 보고 김병완 작가에 대해 부정적인 선입견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독서법을 알아야 하는 이유

 많은 책을 읽고 싶은 사람이라면, 그리고 책을 읽고 발전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독서법에 대해 알아야 한다. 한 권의 책을 읽었는데 기억이 나지 않고 깨달은 것이 없다면 시간 낭비만 했을 확률이 높다.

 《초서 독서법》 책에서는 한 권의 책을 읽었다는 기준에 대해 이야기한 부분이 있는데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작가는 단어를 하나하나 읽는 것, 지식 습득만을 위해 읽는 것, 수동적인 자세로 읽는 것은 잘못된 독서라고 말한다. 그리고 좋은 독서는 디코딩이 아니라 싱킹 하는 독서, 생각의 재료를 얻는 독서, 저자와 대화하는 독서, 자신의 삶과 연결시키는 독서 등이라고 말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독서 방법들이 있으니 관심 있는 사람은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잘못된 공부방법으로 하면 시간 낭비만 된다. 잘못된 방법으로 독서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책을 제대로 읽고 싶다면 이 책 이외에도 다양한 독서법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자신만의 독서법을 만들어 자신에게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초서 독서법
《1시간에 1권 퀀텀 독서법》으로 독서법의 새로운 지평을 연 김병완이 제안하는 또 하나의 독서법 『초서 독서법』. 다산 정약용도 즐겨 했다는 초서 독서법은 읽은 내용을 이해하고 소화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비판적 사고와 변증법적 기술을 추가하고, 손을 이용해 뇌를 자극하고 훈련시켜 더 차원 높은 사고 훈련을 도와, 세상에 유일한 자신의 생각과 지식을 기록함으로써 글을 짓는 독서법이다. 저자는 초서 독서법이 최고의 학습법이자 최고의 집필 훈련법이며 동시에 책을 쓰는 과정 그 자체라고 이야기하면서, 5단계로 나누어 초서 독서법을 심층 훈련해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 마치 다산의 조언에 따라 《군주론》을 분석하는 듯한 훈련들로, 단계마다 예시와 스킬, 노하우를 담아 혼자서 연습하며 초서 독서법을 확실히 익힐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를 통해 읽기만 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읽고 나서 반드시 새로운 무언가를 창조하는 것, 초서 독서법의 목적이자 근본을 이해하게 한다.
저자
김병완
출판
청림출판
출판일
2019.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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