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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그냥 하지 말라》열심히만 하면 망한다

by 독서 블로그 2021. 11. 29.
 
그냥 하지 말라
우리는 흔히 ‘미래를 알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과거와 지금을 보고,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욕망을 이해할 수 있으면 미래의 변화를 상당 부분 알 수 있다.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데이터 분석가 송길영은 20여 년간 분석해온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사람들의 일상이 어떻게 달라졌고, 생각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추적한다. 그럼으로써 앞으로 일어날 변화의 주요 축, 우리 사회의 가치관, 그에 맞는 개인과 조직의 성장문법을 제시한다. 미래에도 나만의 전문성이 있는 삶, 주도권을 잃지 않는 삶을 꿈꾼다면, 저자의 안내를 받으며 우리 마음이 그려내는 미래를 미리 탐험해보자.
저자
송길영
출판
북스톤
출판일
2021.10.05

 

그냥 하지 말라, 송길영, 북스톤

마인드 마이너 (Mind Miner) 송길영 저자

 《그냥 하지 말라》을 쓴 송길영 저자는 자신을 마음을 캐는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사람들의 기록이 담겨 있는 소셜 빅데이터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읽고 해석하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경력은 약 20년이다. 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고 현재는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겸임교수라고 한다.

 저자는 주식회사 바이브 컴퍼니의 부사장이기도 하다. 이 회사는 우리가 사용하는 소셜미디어 수십 억 개의 글을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분석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저자 소개를 보면 전문적인 내용이 나올 것 같다. 하지만 책의 내용은 어렵지 않다. 일상적인 소재들을 활용해서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된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데이터를 분석하면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알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런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한다.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 말은 이 책의 프롤로그에 나오는 말이다. 저자는 이 말이 운명론이나 정해진 결과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것보다 인간이 원하는 일, 선호하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재미있는 세상 변화

 이 책을 읽다 보면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해 알게 되는데 생각보다 놀라운 부분이 많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다.

  • 1995년 이전에 생수는 판매금지 품목이었다.
  • 개가 애완동물, 반려동물이 된 것은 20년이 채 되지 않았다.
  • 193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자동차에 라디오가 설치되는 것을 법으로 금지했다.
  • 대한민국에서 아메리카노라는 단어가 일반적으로 쓰이게 된 것은 2013년이다.
  • '혼밥'은 혼자 밥을 먹는다는 의미이다. 이 키워드가 나온지는 불과 10년밖에 되지 않았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재미있는 사실들이 있었다. 지금은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이지만 생각보다 역사가 짧은 것이 많았다.

 최근 16년간의 데이터에서는 3가지 상수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은 분화하는 사회, 장수하는 인간, 비대면의 확산이다. 첫 번째 분화하는 사회는 혼자 사는 사회, 즉 조금 더 작아진 집단으로 살아가는 사회를 말한다. 두 번째 장수하는 인간은 말 그대로 과거보다 더 오래 살게 되었다는 의미다. 기술의 발전 때문이다. 세 번째 비대면의 확산에서 비대면이란 사람과 사람이 마주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비대면의 확산은 코로나 사태 때문에 발생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전부터 대면에 대한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고 한다. 책을 보면 혼자 밥을 먹는 것을 의미하는 혼밥, 혼자 술을 마시는 혼술 등 혼자 생활하는 키워드가 이전부터 많았다고 한다. 쇼핑을 할 때 점원이 말을 거는 것을 불편해하고, 무인 편의점, 전화를 불편해하는 것, 직장에서 생기는 문제 등도 비대면 생활에 영향을 주었다고 말한다.

 작가가 말하는 3가지 상수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최근에 생기는 변화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현상들이 왜 일어났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과거에서만 배우는 게 아니다

 183페이지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과거에서만 배우는 게 아니라 오늘도 본다면, 지금으로부터 미래를 볼 수 있으므로 우리는 좀 더 현명해질 수 있습니다.'

 이 구절이 참 인상 깊었다. 《그냥 하지 말라》 책을 보기 전까지 나는 과거에서만 배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과거를 통해 현재와 미래를 내다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시대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많은 데이터가 존재한다. 그래서 현재에 가지고 있는 것들을 통해서도 배울 수 있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빅데이터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냥 하지 말라》를 읽는다면 그 중요성을 느낄 수 있고 시대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변할 것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사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난 뒤에는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내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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