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어떤 책인가?
《팬데믹 머니》 책의 저자는 'KBS 다큐 인사이트 <팬데믹 머니> 제작팀'이라고 적혀 있다.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엮어 만든 것 같다. 유튜브 조회수는 150만 뷰를 넘겼다고 하고, TV에는 방영되지 않은 인터뷰가 수록되어 있다고 한다. 나는 다큐멘터리는 보지 않았다. 하지만 책의 내용이 궁금하기도 하고 코로나 이후 경제 상황이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코로나 사태가 터진 뒤 약 2년 뒤의 책이고 최근에 출간된 책이라 비교적 최신 자료들이 있어 재미있게 읽었다.
이 책은 아래의 사진처럼 두 가지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는 다큐멘터리의 대본으로 구성되어 있고, 두 번째는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된다. 다큐멘터리의 대본 내용을 보면 글자 수는 많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경제적인 상황을 이해해야 하는 내용과 용어들이 많기 때문에 읽기 쉬운 책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보면 쉽게 설명하려는 노력은 많이 보인다.
《팬데믹 머니》 책에는 경제 전문가 14인의 도움을 받았다고 쓰여있다. 14명의 사람들은 모두 실력자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전에 소개했던 《코로나 이후의 세계》의 저자 '제이슨 솅커', 《노동의 종말》과 《엔트로피》의 저자 '제러미 리프킨'이 포함되어 있다. 전 골드만삭스 임원 '노미 프린스', 노무라종합연구소 수석연구원 '리처드 쿠'라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고려대 경제학과 김진일 교수, 신영증권 김학균 리서치센터장 등 실력 있는 분들의 이름도 보인다. 김진일 교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에서 거시경제 모형을 연구하고 분석하는 일을 했다고 한다.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지만 훌륭하신 분들이 정말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팬데믹 머니란 무엇인가?
팬데믹(pandemic)은 전염병이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그렇다면 팬데믹 머니는 무엇일까? 《팬데믹 머니》 책에서는 팬데믹 머니를 이렇게 정의한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 쏟아져 나온 돈. 하지만 인류가 가장 중대하게 여기는 거래의 신뢰를 뒤흔든 돈.'
여기서 말하는 세상은 모든 생산과 소비활동이 중단된 상황을 말한다. 그리고 팬데믹 머니의 특징을 몇 가지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1차적으로 중앙은행이 무에서 창조해냈다.
- '거대한 유동성' 측면에서만 이해해선 안 되고 세계의 본질을 변화시키려는 하나의 현상으로 이해해야 한다.
- 금리, 달러, 인플레이션에 대해 이해해야 팬데믹 머니의 실체를 알 수 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모든 나라가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미국이라는 나라가 더욱 중요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도 팬데믹 머니는 결국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에서 발행하는 달러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한다. 연준은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의 준말이다.
팬데믹 머니의 또 한 가지 특징이 있었다. 바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었다. 미래에 대한 책을 읽으면 많은 미래학자들이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 커질 것이라 말한다. 전염병이 터지기 전에도 그렇게 말했는데 팬데믹 머니는 그 현상을 더 가속화한 것 같다.
직업을 잃은 사람들, 매출이 급감한 자영업자 등 평범한 사람들은 더 가난해졌다. 하지만 부자들은 더 부유해졌다. 이 책에는 나스닥에 대한 예시가 나온다. 나스닥 증권거래소에서 환호하는 사람들의 사진이 담겨 있는데 그 이유는 주식시장이 역사상 최고치를 돌파했기 때문이었다. 한국 주식시장과 부동산 가격이 올랐던 것을 봐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렇다. "부자들의 재산이 증가했다기보다는 주식과 부동산, 그리고 가상화폐 시장까지 포함해서 투자를 했던 사람들의 재산이 증가한 것이다."
이 책은 왜 이런 현상이 발생했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닉슨 대통령의 금태환 중지, 리먼 브라더스 사태 등 여러 역사적 사건들로 설명해줘서 더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다. 그리고 가상화폐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서 재미있었다. 경제 전문가들이 가상화폐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 수 있는 내용이 나온다.
이해해야 할 내용은 많지만 그렇게 어려운 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막 경제에 대해 공부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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