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는 정말 위험하다
이 책의 제목을 정말 길다. 《지금 당장 당신의 SNS 계정을 삭제해야 할 10가지 이유》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SNS의 문제점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 재런 러니어가 궁금했다.
재런 러니어는 컴퓨터과학자이고 가상현실이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고안한 사람이라고 한다. 가상의 세계를 탐험할 수 있는 첫 번째 프로그램을 개발한 사람이고 의료 수술 시뮬레이션 프로그램도 최초로 도입한 사람이라고 한다. 13살에 뉴멕시코 주립 대학 입학 허가를 받았으니 엄청난 천재라는 생각이 든다. 실리콘밸리의 구루라고 불리는 사람이 SNS에 대해 이렇게 위험하다고 말하니 더욱 궁금해졌다.
《지금 당장 당신의 SNS 계정을 삭제해야 할 10가지 이유》 책에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10가지 이유를 아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10가지 중 몇 가지를 이야기해보자면 이렇다. '소셜 미디어는 진실을 훼손하고, 정치를 무력화한다.', '소셜미디어는 공감능력을 없애고, 자유의지를 잃게 만든다.', '소셜 미디어는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든다.'
SNS를 적당하게 사용한다면 전혀 문제가 없다. 하지만 평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습관을 보면 적당하게 사용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일반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더욱 그렇다. 실리콘 밸리에서 기술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괜히 SNS를 멀리 하는 것이 아니다. 별다른 이유 없이 스마트폰을 멀리하고, 디지털 기기를 멀리 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기술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디지털 기술들을 멀리 하는 것이다. 아예 사용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철저하게 관리한다는 의미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지금 당장 당신의 SNS 계정을 삭제해야 할 10가지 이유》 이외에도 만프레드 슈 피쳐 박사의 《디지털 치매》 책과, 이전에 블로그에서 리뷰했던 칼 뉴포트의 《디지털 미니멀리즘》 책을 추천한다.
SNS에 과도하게 빠지면 슬퍼진다
'기업들이 내세우는 거창하고 밝은 명분은 친구를 만들고 세상을 연결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과학은 진실을 폭로했다. 여러 연구들에 따르면 세상은 이전보다 더 연결되지 않았다. 그리고 더욱 고립감을 느끼는 장소가 되었다.' 이 책의 '논점 7' 부분에 나오는 내용이다. 그리고 많은 주석이 달려있어 신뢰성을 느낄 수 있다.
나는 '너무 나쁜 점만 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기도 했다. 하지만 자료를 찾아보면 찾아볼수록 그런 생각은 사라졌다. 어린아이들부터 성인들까지 SNS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은 항상 나쁜 상황으로 이어졌다.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도 많았고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는 사람들도 보였다. 나쁜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딱 한 가지로 말할 수 없다고 한다. 사람마다 여러 가지 상황들이 있고 스마트폰으로는 많은 활동들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이유 한 가지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나는 크게 2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혼자만의 세상에 빠져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지 않기 때문이다. SNS는 많은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진정한 소통인지, 아니면 가벼운 소통으로 끝나버리는 것은 아닌지 따져봐야 한다. 만약 가벼운 소통으로 끝나버린다면 진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또한 현실 세계에서 직접 경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데 있어 어려움을 느낄 것이다. 진정한 관계를 맺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은 불행할 수밖에 없다. 인간은 사람들과 교류하며 살아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이용하다 보면 자신에게 원하는 정보만 보이게 된다. 이것을 필터 버블이라고 한다. 필터 버블은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이 사고 싶었던 물건이 계속 광고로 보이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쇼핑에서 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내용이나 유튜브 알고리즘에 대한 것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이렇게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되면 다른 관점에서는 생각할 수 없게 된다. 이런 현상이 반복되다 보면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것과도 연결될 수 있다. 실제로 셰리 터클 저자의 《외로워지는 사람들》이라는 책을 보면 인터넷을 많이 이용하는 사람들이 공감능력이 결여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외에도 SNS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이 불행과 연결되는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확실한 것은 SNS를 많이 사용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지금 당장 당신의 SNS 계정을 삭제해야 할 10가지 이유》 책의 저자 재런 러니어는 무조건 사용하지 말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말한다. 이 책의 '결론' 부분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소셜미디어 계정을 지금 당장 없애고, 영원히 쓰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각자 실험을 해보고 나면 스스로에 대해서 더 잘 알게 될 것이다. 결정은 그때 가서 하면 된다.'
이 말이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무조건 받아들이는 태도가 좋은 태도가 아닌 것처럼, 무조건 배척하는 태도도 좋은 것은 아니다. 결정은 본인이 하는 것이다. SNS를 사용할지 말지 결정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SNS가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모르고 있다면 공부를 해야 한다. 인터넷, 스마트폰, SNS와 같은 새로운 기술이 인간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은 스스로 공부를 하면서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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